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증 교부식에서 비례대표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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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파란 눈의 한국인….’ 4·10 총선에서는 다양한 경력을 지닌 여야 46명의 비례대표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의과대학 정원 대폭 증원을 주장해온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12번)가 당선됐다. 김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최소 5500명의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30년 후에야 한국의 인구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11월 대한의사협회 징계 심의 대상에 올랐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으로 경북 의성군 의원과 경북도의원 등을 지낸 임미애 후보(13번)도 당선됐다.
같은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6번)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연속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됐다.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자(왼쪽부터), 진종오 국민의미래 당선자, 김재원 조국혁신당 당선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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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4번) 당선자가 눈에 띈다. 진 당선자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6개 메달을 따낸 사격 선수 출신으로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격 황제’로 불리는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지난 2월 영입했다.
인요한 당선자(8번)도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이자 세브란스의료원 국제진료소장인 그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의료활동을 한 공로로 2012년 한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김장겸 전 문화방송(MBC) 사장(14번)도 당선됐다. 그는 사장으로 재직 당시 노동조합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약 넉달 만인 지난 2월 형 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전 국민의힘 의원(15번)도 용혜인 의원처럼 지난 총선에 이어 두번 연속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조국혁신당에서 ‘울었어, 눈물을 참지 못해 울었어’라는 가사의 대표곡 ‘눈물’로 유명한 가수 출신 김재원(활동명 리아·7번)씨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민주당을 탈당한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8번)은 비례대표로 재선 의원이 됐다. 개혁신당에서는 비례대표 1번인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와 2번인 천하람 변호사가 금배지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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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이 2석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3%를 넘지 못한 자유통일당(2.3%), 녹색정의당(2.1%), 새로운미래(1.7%) 등의 34개 정당에는 의석이 배분되지 않았다.
이우연 김지은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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