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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 고향서 승리한 민주 박수현 “정부에 분노한 민생심판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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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서 당선
6선 도전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 꺾어
“무서운 심판, 민주당 향할 수 있어”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이 11일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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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해 6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꺾은 박수현 당선인은 11일 승리 요인에 대해 “민생의 심판이 굉장히 강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 개인이 훌륭하고, 잘하고 이런 것보다도 결과적으로 심판이다. 충청도는 공주가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청도 양반, 선비 고향의 핵심 고장이고 정권심판의 의미보다는 민생심판”이라며 “공주·부여·청양이 전형적인 농촌도시인데 쌀값이 폭락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살피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농심이 분노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일성으로 “민심의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셨지만 그게 민주당이 잘해서 그랬겠나”라며 “민주당이 여러 가지 문제도 있고 회초리도 맞아야 될 일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방향을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민심이 ‘민주당 너희도 크게 잘한 것은 없지만 너희에게 기회를 줘볼게’ 그렇게 매섭게 몰아친 결과”라며 “거꾸로 민주당이 민심을 받들지 못하면 그것은 언제든 무서운 심판은 민주당을 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이지만 제2당과 협치와 협상을 하지 않으면 의회와 국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없는 그러한 의석구조를 또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21대 국회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의석수,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준 그런 아주 무거운 의석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개인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을 바꾸라는 압력들이 굉장히 심해질 거라고 본다. 만약에 용산과 국민의힘의 관계가 원활치 않을 때는 굉장히 큰 여권발 어떤 정치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집권당이 그렇게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서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떠받들 수가 없다”며 “스스로 이런 어떤 의미를 제대로 돌아보시고 ‘국민의 말씀은 무조건 옳다’고 하는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받들어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거대 야당으로부터 끌려서 변화하는 모습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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