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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대통령실 참모·장관 출신 후보자 21명 중 10명만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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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신 임종득·강승규·김은혜 등 7명 생환

장관 출신 7명 중에서는 3명만 당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에 도전한 대통령실 참모(14명)와 장관(7명) 출신 후보자 21명 가운데 총 10명이 당선됐다.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며,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생환했으나 수도권·험지에서는 상당수 낙선했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이 국민의 지지를 받은 것이 대통령실 참모·장관 출신 후보자들의 당락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대통령실 참모 출신 후보 7명, 장관 출신 후보 3명이 각각 생존했다.

이날 새벽 4시59분 기준 개표 현황을 보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 단수공천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73.71%를 얻어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후보(26.28%)를 47.5%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충청의 TK로 불리는 충남·예산에 출마한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54.84%를 획득해 양승조 민주당 후보(45.15%)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홍보수석의 경우 전날 저녁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52.52%를 확보하면서 47.47%를 얻은 김병욱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북 구미을에 출마한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된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도 각각 과반이 넘는 66.29%, 53.70%를 얻어 승리를 따냈다.

부산 북구을에 나선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52.56%)은 북구청장을 지낸 정명희 민주당 후보(47.43%)와의 승부에서 이겨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5선에 도전하는 최경환 무소속 후보(42.27%)와 접전 끝에 43.43%로 승리했다.

아시아경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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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출신 후보 중에서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75.31%)은 대구 달성군에서 박형룡 민주당 후보(24.68%)를 크게 이겼다.

선거운동 기간 초접전지로 분류됐던 서울 용산구는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51.77%를 얻어 47.02%를 얻은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54.82%를 얻어 박영미 민주당 후보(43.54%)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수도권이나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은 정권심판론을 피하지 못하고 쓴잔을 삼켰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은 불법 대출 의혹으로 여권의 공격을 받던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패배했고,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도 박지혜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검찰 시절부터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리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이상식 민주당 후보와 큰 표 차이로 졌다.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은 이강일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나면서 고배를 마셨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도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했고,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도 낙선했다.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은 박홍근 민주당 후보를 꺾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아온 인천 계양을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크게 패했다.

본인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대신 서대문을에 출마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김영호 민주당 후보에게 져 낙선했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은 진성준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도 김영진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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