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신 임종득·강승규·김은혜 등 7명 생환
장관 출신 7명 중에서는 3명만 당선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대통령실 참모 출신 후보 7명, 장관 출신 후보 3명이 각각 생존했다.
이날 새벽 4시59분 기준 개표 현황을 보면 경북 영주·영양·봉화에 단수공천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73.71%를 얻어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후보(26.28%)를 47.5%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충청의 TK로 불리는 충남·예산에 출마한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54.84%를 획득해 양승조 민주당 후보(45.15%)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홍보수석의 경우 전날 저녁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52.52%를 확보하면서 47.47%를 얻은 김병욱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북 구미을에 출마한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된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도 각각 과반이 넘는 66.29%, 53.70%를 얻어 승리를 따냈다.
부산 북구을에 나선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52.56%)은 북구청장을 지낸 정명희 민주당 후보(47.43%)와의 승부에서 이겨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5선에 도전하는 최경환 무소속 후보(42.27%)와 접전 끝에 43.43%로 승리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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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출신 후보 중에서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75.31%)은 대구 달성군에서 박형룡 민주당 후보(24.68%)를 크게 이겼다.
선거운동 기간 초접전지로 분류됐던 서울 용산구는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51.77%를 얻어 47.02%를 얻은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54.82%를 얻어 박영미 민주당 후보(43.54%)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수도권이나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은 정권심판론을 피하지 못하고 쓴잔을 삼켰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은 불법 대출 의혹으로 여권의 공격을 받던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패배했고,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도 박지혜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검찰 시절부터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리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이상식 민주당 후보와 큰 표 차이로 졌다.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은 이강일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나면서 고배를 마셨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도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했고,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도 낙선했다.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은 박홍근 민주당 후보를 꺾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아온 인천 계양을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크게 패했다.
본인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대신 서대문을에 출마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김영호 민주당 후보에게 져 낙선했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은 진성준 민주당 후보에 패배했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도 김영진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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