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신설된 선거구 경기 하남을서 승리
경기하남을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 |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로 4·10 총선 경기 하남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
김 당선인은 개표가 99.99% 진행된 결과 51.65%를 득표,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43.70%)와 새로운미래 추민규 후보(4.63%)를 꺾고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의 '8호 인재'로 영입된 뒤 지난달 1일 하남을에 전략 공천됐다.
김 당선인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하와이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지 않고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고,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병무청은 김구 선생의 광복군 창설 공로를 인정, 4대가 국방에 헌신했다며 2014년 김 당선인 일가에 '병역명문가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전역 후인 2014년부터 방산 제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6년간 근무했고,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민주당 국가인재'로 영입돼 선거대책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후에는 당 역사정의특별위원 공동위원장으로 활동도 했다.
이런 경력을 두고 국민의힘은 "2년 전 대선에서 이미 영입했던 청년 인재를 총선이 되니 또다시 영입했나. 인재 영입도 우려먹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올해 1월 민주당 인재 환영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독립운동사를 이념 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011년 음주운전으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전략 공천된 직후 드러나 사과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국민과 시민 곁에 더 가까운 국회의원,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필요한 일, 해야 할 일에 소신껏 목소리 내는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역사 문지기'를 자처하며 역사적 사실 왜곡을 금지하는 가칭 역사왜곡방지법 개정, 친일파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안 발의 등을 공약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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