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끝에 고교 선배 황기철 후보 꺾어…"진해 새 인물론 통했다"
두 주먹 불끈 쥔 이종욱 당선인 |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제22대 총선 경남 창원 진해 선거구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한 국민의힘 이종욱(59) 당선인은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과 출구조사에서 10% 포인트를 진다는 예측을 뒤집고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이 당선인은 창원 진해 선거구에 전략 공천되면서 선거 내내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를 잠재우고 당선 고지에 올랐다.
해군 도시인 창원 진해는 전통적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강세를 띠었던 곳이다.
그러나 직전 총선에서 초접전 끝에 석패한 해군참모총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수 아성'이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현역인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창원 진해는 민주당 경합 우세 지역으로 점쳐졌다.
국민의힘은 '새 인물'로 이 당선인을 전략 공천했으나, 공천 당시 같은 당에서도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진해에서 태어나 진해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 당선인은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차관급인 초대 조달청장을 지냈다.
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이자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침체한 진해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지만 해군 도시인 창원 진해에서는 황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왔고,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선거 당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당선인은 황 후보에게 10.2% 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시종 엎치락뒤치락했고 초접전 끝에 진해고 선배인 황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정말 선거 결과가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서면서 유권자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고 낙하산 공천이라는 인신공격이 끊이질 않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제 초선 의원으로서 다음 행보를 이어가는 이 당선인은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둬 새 출발 한다는 각오로 국민만 바라보고 달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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