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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의 국회 입성 과정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당선인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처음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뒤 2018년 재·보궐선거,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이 당선인은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 나이로 헌정 사상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되며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이 당선인은 2022년 7월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으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왔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탈당한 뒤 개혁신당을 창당해 직접 대표를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선거 과정도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지난 2월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와 합당했으나, 합당 11일 만에 결별하며 정체성마저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탄탄했던 ‘이대남’ 지지층도 흔들렸다.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 후보가 이 당선인을 크게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공 후보가 2017년 군인 신분이던 아들에게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이 당선인이 공 후보를 바짝 따라잡으며 마침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치권에선 “이 당선인의 국회 입성이 윤 대통령과 친윤계에 가장 뼈아플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이 당선인도 총선 전날인 9일 유세에서 “누가 당선돼야 윤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약주 술맛이 제일 떨어질까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를 윤 대통령이 곱씹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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