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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민주당 압승 예측 나오자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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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총선상황실에서 개표 초반에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된 의원 이름표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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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민주당 단독으로 최대 197석까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선대위 관계자들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모두 민주당 압승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일제히 환호했다.

개표상황실에는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당 주요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 등 승리를 예감한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인 오후 5시 50분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상황실에 나타나 선대위·지도부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긴장감 속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던 참석자들은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합한 의석수가 최소 178석에서 최대 197석에 이를 것이라는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시종일관 차분한 표정을 유지한 채 박수를 치다가 잠시 엷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서울 동작을,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한 경기 성남분당갑 등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며 개표상황실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서울 송파을, 부산 사하을 등 민주당 후보가 뒤처지는 결과가 나올 때는 "아아" 하면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 대표도 혀를 차거나 고개를 갸우뚱하는 등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부동산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경합 결과가 나오자 이 대표는 이해찬 위원장과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홍익표 원내대표는 입을 굳게 닫은 채 내내 방송을 지켜봤다.

이 대표는 오후 6시 30분께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197석 압승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유튜버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노래를 부르며 춤췄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에서 예측한 것보다 많은 의석"이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준 선거"라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조국혁신당 돌풍' '현역 물갈이 공천'이 승리의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원식 의원은 "연동형 비례제를 택한 것이 야권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의 지지를 받으면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민주당의 '혁신공천'이 민주당 대승에 밑불을 깔았다"며 "인물을 45% 교체했다. 새로운 인물이 민주당을 앞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반대정당' 이미지를 넘어서 책임정당, 정책정당 역할을 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막말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김준혁 후보도 우세한 결과를 보이자 "지역에서 일정 부분 신임을 받은 것 아닌가 판단이 든다"면서도 "앞으로 더 성실히 국민 눈높이를 의식한 발언이나 의정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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