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는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7.0%를 기록했다. 4년 전 21대 총선(66.2%)보다는 0.8%포인트, 20대 총선(58.0%)보다는 9.0%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020년 3·9 대선 투표율(77.1%)보다는 10.1%포인트 낮았다.
정근영 디자이너 |
지역별로는 세종이 70.2%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서울(69.3%), 전남(69.0%), 광주(68.2%), 경남(67.6%), 부산 (67.5%), 전북(67.4%), 울산(66.9%), 경기(66.7%), 강원(66.6%), 대전(66.3%), 인천(65.3%), 충북(65.2%), 경북(65.1%), 충남(65.0%), 대구(64.0%), 제주(62.2%)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야권에 우호적인 호남이 결집한 모양새였고,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은 평균에 못 미쳤다. 이런 흐름은 사전투표 투표율이 호남은 높고 영남은 낮은 ‘호고영저’ 현상을 보인 데서 비롯됐다.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31.3%였는데, 전남(41.2%)·전북(38.5%)·광주(38.0%)가 가장 높았고 대구(25.6%)·경남(30.7%)·경북(30.8%)은 평균을 밑돌았다.
31.3%로 역대 총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에는 60대가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엔 1384만9043명이 참여했고, 이 중 60대가 314만1737명(22.6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11만7556명(22.51%), 40대가 216만7505명(15.65%), 70대 이상 207만3764명(14.97%) 순서였다.
김주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강하게 맞붙은 주요 격전지의 투표율 상승도 두드려졌다. 서울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 동작구 투표율은 72.2%로 가장 높았다. 동작갑에서 김병기 민주당 후보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가, 동작을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경합을 벌인 까닭이다. 경기에선 분당구 투표율이 76.2%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분당갑에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분당을에선 김병욱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였다.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역대 선거에 비해 느리게 진행됐다. 부정선거 의혹을 막기 위해 수검표 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다. 특히 38개 정당이 후보로 등록하면서 비례대표 용지는 역대 최장 길이인 51.7㎝에 달해 개표에 애를 먹었다. 투표용지를 셀 때 쓰는 계수기조차 쓸 수 없어 시간이 더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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