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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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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국 곳곳 수백표차 당락 결정…나라 명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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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청계광장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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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10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오후까지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에서 지역구 60곳 이상을 박빙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총선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 및 중도층·무당층 표심 흡수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체 후보들에게 ‘마지막 비상 요청’ 메시지를 보내 “지금 전국 선거구 곳곳에서 불과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어느 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고 대한민국 명운이 갈릴 것”이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모두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했다. 이날 오전 11시 9분엔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에 “투표해 주십시오. 이미 투표하신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 주십시오”라며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어 약 20분 뒤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 지인분들께 투표해 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 주십시오”라며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14.5%로 2020년 총선 동시간대(15.3%)에 비해 약 0.8%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낮 12시 기준으로도 투표율(18.5%)이 2020년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19.2%)보다 낮게 나오자 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낮 12시 8분부터 1분 간격으로 투표 독려 메시지를 추가했다. 그는 “어른신들 선배님들께 호소”(12시 8분), “시민 여러분께 호소”(12시 9분), “청년 여러분들께 호소”(12시 10분) 순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이 반영되며 2020년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을 뛰어넘었음에도 투표 독려는 계속됐다. 한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아직도 지난 총선 22.9%보다 많이 못 미치는 22.1% 본투표율”이라며 “투표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예정에 없던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한 윤재옥 원내대표도 “사전투표 투표율은 역대 최고였다고 하나, 현재 오후 1시까지 본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낮다”며 “여러분들의 한 표를 꼭 행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권자를 향한 ‘읍소 전략’은 이날도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야당 심판론’을 강조하며 개헌과 탄핵 추진이 가능한 ‘범야권 200석’만은 막아달라고 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힘, 무도하고 뻔뻔한 세력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국민의힘에 주십시오”라며 “정부·여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주십시오”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투표 독려에 올인하는 이유는 위기감보다는 선거운동 차원”이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된 이 시점에서 사실상 남은 선거운동 방식은 투표 독려뿐”이라고 말했다.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전날 밤 12시로 종료됐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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