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기준 총선 투표율 18.5%
투표 독려글 5개 쏟아낸 한동훈 “대한민국 구해달라”
이재명 “지난 총선보다 본투표율 저조…낮을수록 접전지 불리”
군소 정당, ‘거대 양당 대안’ 자처하며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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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일제히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본투표 참여율이 50~60곳에 달하는 ‘격전지’ 승패를 가른다고 보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폈다. 낮 12시까지 본투표율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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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투표장으로 나와달라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그는 낮 12시8분 국민의힘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어르신들, 선배님들께 호소드린다.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달라. 대한민국을 구해 달라”고 했다. 이어 12시9분에는 “대한민국 중추이신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를 보여달라”고 읍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9분에도 “투표해 달라. 이미 투표하신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 달라.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달라”고 했다. 30분이 지나지 않아 한 위원장은 재차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한동훈이다. 아직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며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총선 후보자들에게 보낸 비상 메시지에서도 “지금 전국 선거구 곳곳에서 불과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어느 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고 대한민국 명운이 갈릴 것”이라며 “투표 독려가 바로 승리의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 젖 먹던 힘까지 총동원해 투표 독려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매우 어렵다”며 “국민께서 민생의 어려움을 꾸중하신다면 정부와 여당은 반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180석을 가진 거대 정당이 민심을 외면할 때, 소수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며 “그나마 국민께서 정권교체로 주신 대통령의 거부권이 있었기에 정치를 망치고 경제를 해치는 악법들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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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과 함께 “지난 대선은 물론이고 총선보다도 저조하다”며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해달라 독려해달라”고 썼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운명이 오늘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며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달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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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등 군소정당들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갈 역할을 해내겠다”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분들이 지키고 살려낸 한국 민주주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롭다.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한 표를 행사해달라. 나라를 구할 수 있는 한 표”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도 전화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가능하다”며 “마지막 1초까지 아껴서 한 표를 더 얻어주길 바란다. 우리는 절박하다”고 했다.
정인성 개혁신당 선대위원장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 지금의 체제가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달라”며 “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에 담긴 고민의 무게는 제22대 국회가 여러분께 갖는 책임의 무게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현재 22대 총선 투표율은 18.5%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식 투표율 집계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818만420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년 21대 동시간 투표율 19.2%보다 0.7%p 낮다. 지난 5~6일 사전투표(투표율 31.28%)가 포함되지 않은 투표로 오후 1시부터는 사전 투표율이 합산돼 공개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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