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등 내달까지 축제 잇따라
소상공인과 협력 대책 마련 부심
“적정 가격으로 지역 이미지 쇄신”
8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역 봄 축제는 지난달 30일 ‘요천 봄꽃 음악회’를 시작으로 15일 ‘바래봉 철쭉제’, 다음달 10일 ‘제94회 춘향제’ 등이 잇따를 예정이다. 시는 ‘축제 부당요금 합동 대응반’을 운영해 불법 영업과 바가지요금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2023년 5월 30일 전북 남원 춘향제 야시장에서 4만원에 팔린 통돼지 바비큐.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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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춘향제에는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고, 입점권 전매를 금지한다. 모든 메뉴는 가격과 중량을 표시해 1만원 이하 정찰제로 판매하기로 했다. 바가지요금을 받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과 형사고발한다. 지난 2일에는 봄꽃 음악회를 겨냥해 전국을 돌며 장사하는 뜨내기 상인이 관내에서 품바 공연을 하고 음식 부스를 차려 불법 영업하는 것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시는 바가지 음식 쇄신책으로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춘향제 먹거리 관련 상생 발전 협약을 맺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로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여 축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외식·숙박업·소상공인들의 부당요금 근절 동참을 유도하고 대시민 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한다. 지난 2일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남원시지부, 남원추어요리업협회와 함께 친절·위생 서비스 향상과 가격 안정 협약을 체결해 춘향제 기간 지역 대표 음식인 추어탕을 1만원에 내놓기로 했다. 18일에는 외식업 회원 200여명이 부당요금 근절을 결의하고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춘향제에서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와 1만8000원 해물파전, 2만5000원 곱창볶음 등을 내놨지만, 양이 매우 적어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가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만큼 올해는 뜨내기 음식업체 입점을 원천 차단해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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