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에 도전장을 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8시간 연속 유세'를 선언하며 총선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또 다른 제3지대 정당도 선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8일 이 대표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 자전거를 타고 나간다"고 적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화성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현수막을 걸고 동탄역에서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가 동탄역 맞이방에서 고단하게 쪽잠을 자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죽는 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천 위원장을 비롯해 이주영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 등은 이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 대표의 '무박' 유세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바보 같은 자기학대"라고 이 대표를 깎아내리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녹색정의당은 수도권에서 젊은 층을 파고들며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사투를 펼쳤다.
같은 날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서강대 앞 경의선숲길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김혜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5선 고지를 위협받고 있는 심상정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고양갑 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미래도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동 카페거리와 경의선 숲길 등지에서 유세를 펼쳤다. 또 경동시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저격하는 '파 값 잡는당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각각 출마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과 세종갑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조국혁신당은 경기 김포와 군포, 성남 위례신도시를 돌면서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며 정권심판론의 날을 세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김포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쳐져 200석을 넘긴다면 김건희 씨와 최은순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면서 "200석을 우리(야권)가 확보하면 김건희 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모두 보게 된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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