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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오폭 공격 받은 WCK 구호차량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구호트럭 폭격으로 국제구호단체 활동가 7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구호단체들이 이미 지난 수개월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일 가자지구에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의 구호 차량 3대를 이스라엘군이 오폭해 활동가 7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스라엘은 군이 '중대한 일련의 실수'를 저질러 비극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습을 명령한 대령과 소령 등 장교 2명을 해임하고 다른 장교 3명을 견책했습니다.
6일 NBC방송은 여러 문서와 공개 성명, 인터뷰 등을 검토했더니 이번 구호 트럭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도 수개월간 구호 단체나 인도주의적 시설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양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오폭 사건을 단발성 실수라고 규정했지만, 전쟁 기간 구호단체들이 입은 피해를 보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가자지구에서 구호단체들을 보호하는 이스라엘군의 접근 방식이 체계적으로 실패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지적입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목숨을 잃은 구호단체 활동가는 224명에 이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오폭사건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발표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는 누가 실수를 했느냐가 아니다"라며 "이런 실수가 여러 번 되풀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군사 전략과 절차"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구호단체와 관련된 이스라엘의 지금까지의 공격에는 최근 차량공격을 받아 직원 7명이 희생되기 이전에 WCK에 대한 두 건의 공격과 국제구호위원회(IRC) 구호 활동가들이 있던 건물 근처에 폭탄이 투하됐던 사건, 국경없는의사회(MSF) 구호 활동가의 자택 폭격 사건 등이 포함된다고 NBC는 설명했습니다.
WCK는 이번 구호트럭 공격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자신들의 구호차량에 총을 쏴 사이드미러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이 사건을 이스라엘군에 보고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이 사건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WCK의 식량을 실은 수송 트럭에서 식량을 제공받으려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고 단체는 전했습니다.
가자 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민간인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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