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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조재희 서울 송파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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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7일 '여당의 정치적 텃밭'인 서울 강남 3구를 찾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후보로 나선 서초을을 시작으로 강남을 , 송파갑·을·병 등을 훑었다. 그동안 정치적 도전지(험지)로 여겨지던 강남 3구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의 작은 가능성도 놓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 지역구인 인천시 계양구 을에서 유세 활동을 펼친 뒤 오후엔 서초을과 강남을 그리고 송파갑·을·병 등 서울 강남 지역으로 이동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이날 이 대표는 강남 3구 지지유세를 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익표 후보가 출마한 서초을에서 시작했다. 4선에 도전하는 홍 후보는 본인 지역구인 중·성동갑을 포기하고 험지 서초을 출마를 자처했다. 1990년대 이후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서초을에 도전한 홍 후보는 TV조선 앵커 출신으로 정치신인인 국민의힘 신동욱 후보과 맞붙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서초을 방문은 다른 4개 경합지를 찾은 것과 성격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엔 민주당당 계열 후보의 당선이 거의 불가능한 '험지'로 분류되던 강남 3구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수의 철옹성'인 서초을의 빗장이 서서히 풀리길 고대하는 마음이 깃든 방문이란 것이다. 원내대표인 홍 후보가 출마를 자처한 것도 본인의 격전지를 챙기기에도 빠듯한 일정 속에 이 대표가 서초을을 방문한 것도 모두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홍 후보 지지유세 도중 "서초구민 여러분의 삶과 다음 세대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 후보들을 택해왔을 것"이라며 "무조건 한쪽을 선택한다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익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 이재명이 국회의원 한 번 더 되는 것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니"라며 "다른 선택을 해봐야 한다. 써보고 잘하면 계속 쓰고 부족하면 또 바꾸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가 방문한 강남 3구 내 5개 지역구 가운데 서초을을 제외한 네 곳은 민주당 내부적으로 '경합지'로 분류하며 당선 기대감을 내비치는 지역이다.
강남을은 부촌인 '타워팰리스'와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자리하고 있어 정치권에선 이른바 '두 얼굴의 선거구'란 수식어가 붙는다. 보수정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이곳에서 민주당은 2016년 전현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처음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면서도 보수정당에 강남을을 내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강청희 후보를 앞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강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강남을에 이어 송파갑·을·병을 방문했다. 이중 송파갑과 을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의석을 내준 곳이다. 송파갑의 경우 TV조선 앵커 출신인 박정훈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에선 조재희 후보가 나섰다.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송기호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파병은 사수를 목표로 한다. 송파병은 분구 이래로 한 차례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송파병은 강남 3구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4선에 도전하는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사수에 나섰지만 대규모 고가 신축 아파트단지 입주 영향으로 보수세가 강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김근식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이 대표는 송파병 주민 앞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는 등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며 강한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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