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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내 얼굴에 맞는 '안경' 가상 착용…AI 안경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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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AI·AR 기술 활용한 자회사 '라운즈'

가상착용→구매→근처 안경원 배송→도수렌즈 장착

파트너 안경원 700개 규모로 성장…가맹사업 본격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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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안경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써보고 사야 한다는 기존 선입견을 바꾸겠다."

안경·선글라스를 가상으로 착용해보고 구매까지 가능한 서비스 '라운즈(ROUNZ)'가 안경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안경 가상피팅


6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자회사 '라운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안경을 실제처럼 써보는 가상피팅 앱 '라운즈'를 선보였다.

라운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페이스 얼라인먼트 기술로 오프라인은 물론 웹과 앱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안경 가상피팅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각도와 밝기 등 거친 외부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얼굴 영역을 찾아낸다. 또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해 얼굴이 가려져도 얼굴의 주요 특징점들을 정확히 찾아 낼 수 있다. 3D 정보 추출 기술로는 카메라와 어느 정도 거리에서 어떤 방향을 바라보는지도 정확히 알아낸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AI·AR(증강현실) 적용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라운즈 관계자는 자사 기술에 대해 "2D를 3D로 바꾸는 저비용, 저용량 버추얼 피팅 에셋 제작을 구현했다"며 "3D 아이웨어 렌더링 제작 단가 1/100로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수십개의 카메라가 장착된 3D 촬영 스튜디오에서 제품 촬영한 후 3D 그래픽 전문가가 복잡한 과정을 통해 안경의 3D 모델링을 완성했는데, 당사는 2D 사진으로부터 안경 정보 추출을 통한 개당 50KB~100KB의 적은 용량의 3D 렌더링이 가능한 에셋을 생성했다. 3D 모델링을 저비용, 저용량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곳은 당사가 유일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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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렌즈도 OK…가까운 안경원으로 안경테 배송


라운즈는 현재 온라인에서 가상 안경 착용으로 구매한 안경테를 전국 안경원과 제휴해 도수렌즈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구매 채널을 구축했다.

라운즈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핵심은 ‘안경원 배송’ 시스템이다. 고객이 라운즈 앱에서 구매한 안경을 집 근처 파트너 안경원으로 보내 렌즈까지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라운즈는 도수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 법률 규제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시에 기존 안경원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안경원 배송'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는 출시 4년여 만에 10배 이상 규모로 성장하며 1만 건을 돌파했다. 도수렌즈가 필요 없는 선글라스나 패션안경의 경우, 집으로 배송 가능하다.

라운즈는 안경 가상착용이 가능한 '라운즈 미러' 기기를 파트너 안경원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모회사인 AI 기업 이스트소프트와 협력해 탄생한 라운즈 미러는 '안경 가상착용', '얼굴형 분석 후 안경테 추천', '안경테 가격 및 사이즈 안내', '구매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재 100개 이상 파트너안경원에 설치된 '라운즈 미러' 기기의 가상착용 횟수는 누적 100만 회를 넘어섰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라운즈의 파트너 안경원은 2021년 280개에서 현재 약 700개 규모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가맹 사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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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즈 판교 매장 내부 (사진=라운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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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 본격화…AI 안경사 도입도 추진


라운즈는 가맹점에 '라운즈 미러'를 도입해 내방 고객에게 새로운 안경 구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 안경사 도입도 추진한다. 모회사의 핵심 서비스인 AI 휴먼과 라운즈 미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맹 안경원과 함께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라운즈는 그간 축적해 온 수십만 건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을 거점으로 선정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든 지원 정책은 기존에 파트너십을 맺고 있던 안경원 700여 곳보다 가맹점에 우선 적용한다.

한편 라운즈는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라운즈 브랜드의 안경테는 2022년 판매량 1만5000개를 돌파했고, 렌즈는 론칭 10개월 만에 거래 매장이 500개를 넘어섰다. 가맹점에는 소비자 빅데이터와 상권 특성을 분석해 해당 지역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우수한 품질의 PB 안경테, 선글라스, 렌즈, 콘택트렌즈를 100% 위탁판매 방식으로 제공한다.

라운즈 김명섭 대표는 “모든 카테고리의 쇼핑 경험을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시작하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 오프라인 안경원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라며 "라운즈는 지난 7년간 누적된 온라인 서비스 노하우와 20년 이상 안경 산업에 종사한 대표의 경험을 결합해 세상에 없던 안경원을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아이웨어 산업과 소상공인인 안경원 종사자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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