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심폐소생술로 2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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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 시민이 목욕탕에서 쓰러진 7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7일 부산 부산진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께 부산진구의 한 목욕탕 안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졌다.
당시 탈의실에 있던 김재현(51) 씨는 “탕 안에 있던 어르신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어느 남성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곧바로 탕 안으로 들어간 김 씨가 어르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보니 숨을 쉬지 않은 상태였으며, 몸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김씨는 어르신을 탕에서 꺼내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2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하자 어르신은 음식물을 입 밖으로 토해내기 시작했다.
김씨는 과거 의용 소방대로 활동하며 심폐소생술을 배웠다. 그는 "알고 보니 목욕을 오기 전 식사를 한 어르신이 따뜻한 물 안에 들어가자 쇼크가 온 것이었다"며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회상했다.
어르신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고, 어르신의 가족은 김씨의 자택에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평소 안전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씨는 "2년 전에도 입에서 거품을 물며 쓰러진 어르신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급성심정지 발생 건수는 총 16만1226건이다. 연평균 3만2000여건의 심정지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을 했을 경우 생존율은 12.2%로, 그렇지 않은 경우(5.9%)보다 2.1배 높게 나타났다.
김수호 인턴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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