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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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4·10 총선 전략인 '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야권 심판론이 먹혀들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방책을 고려했어야 하는데 '이·조 심판론'에 몰두한 지도부의 판단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홍 시장은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운동권 심판론을 주장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이조 심판론'을 주장하는데 이재명, 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들이 모르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국민 5,000만이 다 안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며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집중 유세에 나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나는 단체장"이라며 "그가 오고 안 오고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유권자에게 당부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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