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한 주간(3월 29일 ~ 4월 5일) 가상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의 3월 PMI(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50.3을 기록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50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며칠 간 조정을 받았던 비트코인은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5일 가격은 전주 대비 4.1% 하락한 6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전주보다 4.1% 줄었다.이더리움 가격은 7.8% 하락한 33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5.9%)와 도지코인(-18.7%) 등 시총 규모가 큰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약세를 보였다.
◇ FTX 이끌었던 샘 뱅크먼-프리드, 징역 25년형 선고
과거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지만, 2022년 파산한 FTX의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리드가 뉴욕 남부 지방 연방 법원으로부터 징역 25년형과 15조원의 재산 몰수 명령을 선고 받았다. 그는 증인 조작과 위증 등 7개 중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의 죄질이 심각하게 불량하다고 강조하며, 고객이 맡긴 돈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그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공판에 앞서 최후 진술을 통해 FTX의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사과했지만, 법원은 그의 혐의에 대해 각각 240개월, 60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이번 판결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40~50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뱅크먼-프리드 외에 다른 FTX 파산 사태 관계자들에 대한 법원 판결도 이어질 예정이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선고 후 14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1월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코인 예치하고 에어드랍 보상 받는 ‘이더파이’ 주목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에어드랍(무료배포)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더파이와 에테나 프로젝트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더파이는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상장가 대비 약 3000%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더파이는 사용자가 가상자산을 보관한 채로 유동성 리스테이킹(restaking)을 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유동성 리스테이킹이란 이미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의 네트워크에서 스테이킹(예치)된 코인을 다른 탈중앙화 프로토콜에 다시 스테이킹해 추가 수익을 얻는 것을 뜻한다.
이더파이는 지난달 에어드랍 이벤트가 실시되면서 며칠 간 가격이 10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에테나도 지난 2일 7억5000만개의 거버넌스 토큰 ENA를 무료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 “저가 매수 유입·반감기 효과로 추가 상승 기대”
쟁글은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며칠 간 하락했지만, 이내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계속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도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쟁글(Xangle)은
Web3 솔루션 서비스 사업자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