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육사총동창회 “육사와 육사인 폄훼한 김준혁 민주당 후보 사퇴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후보, 유튜브서 백선엽·홍범도 논란 거론
“육사, 너무나 안타까운 학교로 전락” 비판
동창회 “사퇴 거부하면 끝까지 책임 묻겠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육사 관련 발언을 맹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5일 동창회 측은 김 후보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백선엽 장군의 친일 논란과 유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재의 육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육사와 육사인들을 매도하고 폄하한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창회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육사는 1946년 국방경비대로 개교한 이래 호국의 간성이자 국가안보의 중추로서 육사인들은 위국헌신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6·25 전쟁 때 참전한 생도 중 절반 이상이 전사했을 뿐 아니라 6·25전쟁과 베트남전, 대침투작전에서 육사 출신 장교 1476명이 전사할 정도로 목숨 바쳐 싸웠다”고 강조했다.

동창회 측은 김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이라 함은 민의를 잘 받들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누구보다 객관성 있고 본보기가 돼야 하므로 사회적 지위가 주어지는 자리”라며 “망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올바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지난해 9월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가 다부동 전투 등 백선엽 장군의 업적을 과도하게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육사가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옮기기로 한 것도 꼬집었다.

그는 방송에서 “이승만이 육사를 만들면서 교장만큼은 독립군 출신이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것이 어느 순간인가 다 깨져 버렸다. 육군사관학교가 광복군의 후예인 신흥무관학교를 계승한 사관생도를 육성하는 학교가 아닌, 너무나 안타까운 학교로 전락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런 상태로 가게 되면 육군 장교가 기회주의적 속성만 늘어나게 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성장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