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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尹부부, 암수 구분 힘든 토끼"…한동훈 "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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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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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를 향해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21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함께 나섰던 윤 대통령 부부를 언급하며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똑같이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토끼가 영악하고 껑충껑충 잘 뛰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뭐냐면 토끼가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며 “교미할 때는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UAE 아랍에미레이트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가 흡사 윤 대통령인 것처럼, 윤 대통령은 오히려 김 여사인 것처럼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엄청난 화란이 올 수 있겠구나”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가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 내외를) 더 토끼의 모습처럼 만들어주는 사람이 장제원”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화란이 시작되고 있고 그래서 빨리 이런 잘못된 토끼의 모습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17년 10월 6일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 출연, 아이들이 남을 놀릴 때 쓰는 말인 ‘알나리깔나리’의 비표준어인 ‘얼레리꼴레리’가 음경이 커진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꼴리다’에서 기원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점도 구설에 올랐다.

김 후보는 “옛날 남녀가 사귀는 것 같을 때 ‘얼레꼴레’거렸다”며 “얼레는 부딪히고 마주 대하다는 ‘어르다’에서 기원된 건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경이) 선다. 그게 바로 꼴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그렇게 야한 말이 또 없다”고 주장했다.

정작 ‘알나리깔나리’는 미성숙하다는 의미의 ‘알’과 벼슬아치를 뜻하는 ‘나리’를 합쳐 나이가 적고 경험이 없는 벼슬아치를 놀림조로 부른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속되는 김 후보 망언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이란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도 작년에 얘기했다”며 “무슨 명예를 회복하겠단 것인가.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2차 가해를 떳떳하게 얘기하는 집단에 권력을 몰아줄 것인가”라며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나. 그런 말을 하고 다니면 우리는 사회생활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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