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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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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역대급 열기…與野 "한 표라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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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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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여야는 이날 한목소리로 "사전투표장에 나와 달라"며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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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율(오후 6시 최종 기준)이 15.61%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4년 전 21대 총선의 첫날 사전투표율인 12.14%보다 3.4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맞붙은 가운데 유권자들 관심도 그만큼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4시(12.6%)부터 이미 지난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 뛰어넘었다. 보통 사전투표 이틀 차 투표율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21대 총선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26.69%)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30%대 투표율도 가능할 전망이다.

여야가 박빙 선거구를 50여 곳으로 자체 분석할 정도로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판세가 전개되면서 투표 참여 열기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가운데 이른바 무당층까지 투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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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도 사전투표 동참을 적극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 유세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가 안 하면 무효겠지, 어느 쪽 편도 안 든 것이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불행하게도 투표를 포기한 공간은 기득권 소수자들의 몫"이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신촌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장에 나가면 (국민의힘이) 이기고,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찾아간 인천 서구의 한 사전투표소에는 인근 군 부대에서 관외선거를 위해 단체로 방문한 장병들로 북적였다. 일반 유권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투표소 밖에서 만난 한 유권자는 "10일에 투표할 수도 있지만 빨리 한 표를 던지고 싶어 출근길에 들렀다"며 "나라의 미래가 걸린 선거라는 생각이 들어 투표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이날의 화제는 역시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였다. 투표용지를 기표 내용이 보이지 않게 접어서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기표를 마친 순간 '몇 번을 접어야 하나'라는 고민이 될 정도로 길었다는 반응이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인천·경기와 충남·부산·경남을 포함한 주요 선거구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경남 양산을 지역은 초접전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31%를 얻어 공영운 민주당 후보(40%)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과 경기 수원병, 부산 북갑은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

▷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 기간 이전인 3월 31일~4월 3일 부산 북갑, 인천 계양을, 경기 화성을·수원병, 경남 양산을, 충남 공주부여청양(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등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1%(응답자 503명) △인천 계양을 12.3%(504명) △경기 화성을 12.1%(500명) △경기 수원병 12.7%(500명) △경남 양산을 13.1%(507명) △충남 공주부여청양 11%(500명)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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