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대 격전지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 현역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48%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4.4%포인트) 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였다.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와 19대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박 후보 간 '헤비급 매치업'이 이뤄진 지역구답게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서만 3번째로 격돌한다. 지난 20·21대 총선에서 정 후보가 모두 승리했으나 각각 3.2%포인트, 2.2%포인트 차이 신승이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대체로 인구가 가장 많은 공주시에서는 민주당 세가 강한 반면 부여군·청양군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여왔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성향은 과거 성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강세로 평가받던 공주시 지지율은 박 후보가 46%, 정 후보가 50%였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청양군에서는 박 후보(50%)가 정 후보(41%)를 앞섰다. 세대별로는 박 후보가 만 18~29세(72%), 30대(49%), 40대(78%) 등 젊은 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 후보는 50대(56%), 60대(57%), 70대 이상(67%)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졌다. 투표 의향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52%) 지지율이 박 후보(44%)보다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반면 정 후보는 당선 시 6선 중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큰 일꾼 큰 발전'이란 구호를 내걸고 있다.
▷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 기간 이전인 3월 31일~4월 3일 부산 북갑, 인천 계양을, 경기 화성을·수원병, 경남 양산을, 충남 공주부여청양(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등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1%(응답자 503명) △인천 계양을 12.3%(504명) △경기 화성을 12.1%(500명) △경기 수원병 12.7%(500명) △경남 양산을 13.1%(507명) △충남 공주부여청양 11%(500명)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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