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전국을 돌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인천과 경기 및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경남·대구 등 전국의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등지에 몰래 침입해 통신회사 장비로 위장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가 지난달 3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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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총 41곳의 투표소 및 개표소 등지에 침입한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이 중 36곳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카메라를 회수했다.
나머지 5곳 중 3곳에서는 설치된 카메라가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다른 2곳은 A씨가 스스로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경남 양산시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4곳에서 통신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뒤 행정부의 긴급 요청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각 사전투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지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이던 그는 앞서 지난 2022년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B(70대)씨와 C(50대·여)씨 등 공범 2명도 구속한 상태로, 또 다른 공범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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