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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71조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매출이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한 6조60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 수익성 중심 경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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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실적...반도체, 흑자 전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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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조원과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4.75%, 134.04%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00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에 머물렀는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단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DS 부문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000억원이다. 시스템 반도체에서 적자가 계속됐지만 메모리가 흑자 전환하며 DS 부문이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는 업황 개선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로 사업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메모리 사업과 관련해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는 선단 제품의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제약이 예상된다"며 "선단 제품 수요 대응에 주력하는 가운데 생성형 AI(인공지능) 관련 HBM(고대역폭메모리) 및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가동률은 소폭 개선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등으로 4분기에는 파운드리도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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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흥행...디스플레이는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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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공식 출시한 3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2024.01.31.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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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스마트폰과 가전이 포함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을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MX(모바일경험)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약 3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 "갤럭시 S24 시리즈와 폴더블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고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5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부문은 견조한 프리미엄 TV 판매, 고부가 가전 확대 판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적으로 1분기는 가전 비수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SDC(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SDC 영업이익은 지난해에도 1분기 7800억원에서 2분기 8400억원, 3분기 1조9400억원, 4분기 2조100억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증가했다. 시장은 전장부품을 맡는 하만의 1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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