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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걸레 빨고 말리고 배수까지 진화 거듭하는 로봇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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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이모님 가전'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걸레를 빨고, 말리고, 청소와 빨래 과정에 필요한 물까지 직접 넣고 빼는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편리성이 한층 높아졌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2021년 2100억원이었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2년 2900억원, 지난해 40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보급률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로봇청소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신기능은 '직배수'다. 상하수도에 직접 관을 연결해 깨끗한 물을 자동으로 채우고, 청소를 마친 오수를 배출시키는 기능이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업체 에코백스는 지난 2월 '디봇 X2 프로 옴니' 모델에 장착할 수 있는 직배수 키트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직배수 모듈 장착이 가능한 신모델 '디봇 T30 프로 옴니'를 출시했다. 배수관에 연결하면 알아서 깨끗한 물을 채우고 오수를 비운다.

로봇청소기 기업 드리미 역시 'L20 울트라' 모델에 적용 가능한 직배수 키트를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로봇청소기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로보락도 이르면 이달 중에 직배수 키트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에코백스, 로보락, 나르왈을 비롯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대표 주자는 모두 중국 기업이다.

여기에 맞서 국내 기업도 속속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물 세척, 스팀 살균, 열풍 건조가 가능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물걸레 세척, 열풍 건조가 가능한 '올인원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출시하며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2월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더한 '파워클론 로봇청소기R 스테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가전 중소기업 앳홈은 항균 물걸레, 항균 더스트백 등 소모품에 항균 제품을 추가해 위생에 강점을 둔 로봇청소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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