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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창설 75주년…러 "'공개적 무력 충돌' 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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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창설 75주년…"나토에 안보 원칙 입각한 관계 토대 요구해와"

나토와 군사적 충돌 가능성 일축…파병설 대해선 경고 남겨

뉴스1

알렉산더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 2023.08.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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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계가 악화하고 있지만 분쟁을 빚을 의사는 없다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루슈코 차관은 나토와의 현 관계에 대해 "예측 가능하고 의도적인 방식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다만 원인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책임을 회피했다.

그루슈코는 "러시아는 불가분한 안보 원칙에 따라 관계의 견고한 토대를 만들자고 나토에 거듭 요구해 왔다"며 "미국과 나토는 대화 채널을 중요한 제로(zero)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가 러시아와 공개적 군사 충돌(open conflict)을 벌일 준비가 되어있냐'는 질문에는 "그 여부는 나토에 직접 물어봐야 한다"며 "우리는 나토에 그럴 의도가 없다"고 대응했다.

그루슈코 차관은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하며 나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의 주체가 아님을 확실히 했다.

다만 프랑스 등 일부 나토 회원국이 파병설을 제기하며 개입을 시도하는 점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남겼다.

그루슈코는 "나토가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그러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나토 회원국 한두 국가의 모험적인 행동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가 완전히 새로운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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