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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서울 용산, 강태웅 45% vs 권영세 46% [매경·MBN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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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어 근소 격차로 승패 갈릴듯
4050은 野, 6070은 與 지지
‘용산시대’ 열었지만 이태원 참사 있어


매일경제

서울 용산 매일경제·MBN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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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표(0.7%포인트). 4년 전 서울 용산은 서울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판가름난 선거구였다. 게다가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종로를 넘어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헸디. 지난 21대 총선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던 두 후보가 그대로 다시 출전해 ‘리턴 매치’가 벌어지게 됐고,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에도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서울 용산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6%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초접전 양상이다. 구산하 국민주권당 후보는 1%, 김정현 무소속 후보는 2%다.

용산 민심은 연령대에 따라 지지세가 극명하게 갈린다. 강 후보는 40대 응답자 중 59%와 50대 응답자 중 60% 지지를 얻었다. 반대로 권 후보는 60대 연령층의 66%, 70대 이상 응답자 중 72%의 선택을 받았다. 만 18~29세와 30대 표심은 강 후보와 권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눠가졌다.

직종별로도 달랐다. 자영업자의 54%, 사무·관리직도 51%가 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대로 권 후보는 기능·노무·서비스직 종사자 58%, 전업주부 64%의 지지를 받았다.

동별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1권역(남영·청파·원효로·효창·용문·한강로·이촌동)에서는 권 후보의 지지율이 48%, 강 후보는 44%로 나타났다. 이태원이 포함된 2권역(후암·용산2가·이태원·한남·서빙고·보광동)에선 반대로 강 후보가 46%, 권 후보 44%로 조사됐다.

이러한 접전 양상은 지난 4년간 용산 지역에서 굵직한 이슈가 있었지만, 뚜렷하게 민심을 가져간 쪽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 시대’를 천명하며 이 지역구에 힘을 실었지만, 같은 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소속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기소됐다. 또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늘어난 집회 시위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강 후보는 ‘대통령실 재이전’ 공약을 꺼내 들었다. 물론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도 공약을 실천하긴 사실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그렇게 되면 용산 발전이 진전되지 않거나 혹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MBN은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기간 이전인 3월 31일~4월 3일 서울 종로·중성동갑·영등포갑·광진을·용산·동작을·경기 성남분당갑(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등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종로 10.6%(응답자 501명), △중성동갑 12.4%(501명), △영등포갑 9.1%(505명), △광진을 12.9%(500명), △용산 12.5%(504명), 동작을 15.6%(500명), 성남분당갑 12.3%(503명)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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