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민간 및 정부 측 AI 전문가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04.04./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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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3대 강국(G3)'을 목표로 민·관·학 통합조직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시킨 정부가 올해 7102억원을 들여 '전국민 AI 일상화'를 추진한다. AI를 사회 전반에 조기 정착시켜 연 310조원대 경제효과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협의회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세계적 경제침체에서도 각국이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인다"며 "기업의 막대한 투자와 더불어 정부의 대규모 예산지원·세제혜택이 앞다퉈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보유한 AI 역량을 모아 AI 분야 G3로 도약하기 위해 협의회를 마련했다"며 "올해 AI 일상화를 위한 국민·산업·공공 프로젝트에 7100억원을 투자하고, 기술도약과 혁신성장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 AI 관련 산업계 관계자와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 협의회는 민간 전문가 23명과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명, 외부 민간자문단 등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와 다국적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는 공동분석 결과 한국이 경제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2026년쯤 연간 310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 매출이 123조원 증대되면서 비용은 185조원 절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연 평균 1.8%p 추가 경제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효과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AI 기술혁신과 '전 산업 AI 대전환'을 구상했다. 반도체 기술과 생산 기반, 네트워크 등 AI 가치사슬 전반에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대형 R&D(연구개발) 프로젝트와 고급인재 양성,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상에서의 AI 도입도 선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AI 경험·도입률이 국민의 51%, 기업의 28%, 공공의 55%에 그친다며 올해 'AI 일상화 국민·산업·공공 프로젝트'의 69개 과제에 7102억원을 투입해 국민이 AI를 피부로 체감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건강·질병·장애인·어르신 관리나 교육·문화·주거 등 일상에 AI를 확산하는 데 18개 과제(755억원), 산업현장 AI 융합·접목에 24개 과제(2881억원), 공공행정에 AI를 내재화하는 데 14개 과제(1157억원)를 진행한다. 국민의 AI 활용역량을 제고하고 AI윤리 등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도 13개 과제(2309억원)를 시행하기로 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이 모든 AI의 층위와 차원을 아우르는 협의체가 있어야겠다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또 "AI는 다른 분야보다 민간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민간의 AI 발전을 저해하는 오래된 규제가 없는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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