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민간 드론이 촬영한 북한 신의주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띄운 것으로 보이는데, 신의주 곳곳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앞서 중국 드론이 대만 군사기지를 촬영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베이징에서 정성조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신의주시.
도로를 따라 높다란 건물들이 세워져 있고, 안쪽으로 작고 낡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빌딩 앞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서 있고, 도로에도 자동차들이 연이어 달립니다.
한 중국인이 2020년 촬영했다며 미국 SNS에 공개한 영상으로, 중국 단둥에서 날아간 드론이 압록강을 건너 북한을 촬영한 겁니다.
영상 촬영본을 보면 드론은 1.6km까지 날았는데, 100m의 높이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촬영자는 동영상과 함께 사진도 공개했는데,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드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장면도 잡혔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와 선전문구도 비교적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중국 드론이 북한 내부를 촬영한 것이 공개된 것은 처음인데, 중국인들에게도 북한은 관심의 대상입니다.
중국 SNS에는 압록강 너머 북한을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이 간간이 올라옵니다.
<중국 네티즌> "가까운 곳에서 북한 사람과 북한 국기를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걸어가면 갈수록 비밀스런 국가 북한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 민간 드론이 대만 군사시설을 촬영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 유튜브에는 대만 육군의 진먼방어지휘부 산하 얼단다오 수비대대를 촬영한 1분 57초짜리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진먼섬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4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데, 이 영상에 대해 대만 측은 크게 반발하며, 적절한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드론 사용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 통제하고 있는 상태로, 베이징에서는 민간 드론을 날릴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정성조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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