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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와 투표

“중간고사 피해 사전투표할게요”…10대 청소년 89만명 생애 첫 투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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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첫 투표 나선 고3 학생 5인 인터뷰
“생애 첫 투표 설레지만 책임감도 느껴”
“사회 현안, 공약 꼼꼼히 따져볼 것”
“10일 시험기간이라 사전투표 하겠다”
전문가 “학생 투표, 정치에 새 활력”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투표 장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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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돼서 설레기도 하지만 제가 하는 선택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청소년과 관련된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하겠습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0대 청소년(만 18~19세)은 89만여명이다. 이들은 고교졸업 후 올해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과 2006년 4월11일 이전에 출생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매일경제는 이들 중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아직 고등학생의 앳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사회구성원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투표가 꼭 필요한 것 아니냐”며 투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4월은 고교 중간고사 기간인 만큼 수험생인 고교 3학년에게는 일분일초가 아까운 기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주저 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했다.

명덕외고 3학년인 한연주 양은 “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한 표 행사한다는 것 책임감 느끼고 권리를 값어치 있게 사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풍산고의 박정민 양도 “공부해 매진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투표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며 “투표를 함으로써 국가 운영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투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회현안과 관련된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장으로 향하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화곡고 3학년인 장태종 군은 “각 후보들의 경력과 공약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관련 뉴스 등도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 신분인 만큼 교육 관련 정책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박정인 양은 “고3이라 그런지 의대 정원 증원 문제 특히 관심이 간다”고 했고 한연주 양은 “킬러문항 정책 등 교육 이슈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경일여고 3학년 김지우 양도 “우리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누군지 이미 다 알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하는 공약이 있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사전투표에 나서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윤예주 양은 “4월 10일은 학교 시험 기간”이라며 “그래도 투표에 꼭 참여하고 싶어서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만 18세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직후 치러진 21대 총선(2020년)의 경우 만18세의 투표율은 67.4%로 전체 투표율(66.2%)보다 소폭 높았다. 하지만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60대의 80.0%보다는 낮았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올바른 참정권 행사를 위해 학교에서 정치 교육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민주주의의 공정한 과정과 절차를 경험한 경우 성인이 되어 긍정적인 시민 셔양을 갖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학생들의 투표가 정치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여전히 우편으로 오는 선거 홍보물을 보고 자신이 유권자임을 알았다고 하는 청소년도 꽤 있다”며 “학교에서 투표 요령과 절차, 선거법 중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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