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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첫 투표 나서는 고3 …"시민의 권리 값어치 있게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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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처음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돼 설레기도 하지만 제가 하는 선택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청소년과 관련된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겠습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0대 청소년(만 18~19세)은 89만여 명이다.

매일경제는 이들 중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특히 4월은 고교 중간고사 기간인 만큼 수험생인 고3 학생들에게는 일분일초가 아까운 때다. 하지만 이들은 주저 없이 바쁜 시간을 쪼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했다. 명덕외고 3학년인 한연주 양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권리를 값어치 있게 사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회 현안과 관련된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장으로 향하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화곡고 3학년인 장태종 군은 "각 후보의 경력과 공약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 신분인 만큼 교육 관련 정책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풍산고에 재학 중인 박정민 양은 "고3이라 그런지 의대 증원 문제에 특히 관심이 간다"고 했고, 한연주 양은 "교육 이슈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경일여고 3학년인 김지우 양도 "학생들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하는 공약이 있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사전투표에 나서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윤예주 양은 "4월 10일은 학교 시험 기간"이라며 "그래도 투표에 꼭 참여하고 싶어 5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석호 서울대 교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민주주의의 절차를 경험한 경우 성인이 돼 긍정적인 시민 교양을 갖고 정치 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학생들의 투표가 정치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근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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