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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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를 친명계 인사인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두둔하고 나섰다.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라면서다.
조 부위원장은 3일 MBN에 출연해 "만약 현실정치인이 성급하게 저런 표현을 썼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저 때는 현실정치인이 아니라 역사학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저것까지 막말이라고 문제 삼으면 어떻게 역사적인 내용에 대한 고증이나 비판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라며 "'명예훼손이다,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선 "이른바 '낙랑클럽'이라는 건데 그때 당시 총재가 김활란 초대 이화여대 총장"이라며 "미국의 방첩 부대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그게 고급 접대 호스티스 클럽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매춘 또는 유사 매춘에 이용됐다는 측면으로 여러 가지 묘사들이 나온다"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화여대는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후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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