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2일 급락세를 보였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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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일 오후 8시 2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61% 급락한 6만58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6만6000달러대 붕괴의 원인으로 꼽힌다.
파월 연준 의장은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SM 제조업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제조업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러 경제 지표가 여전히 뜨거워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이같은 지표로 이날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한 4.30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옵션이 대거 청산된 것도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롱(매수) 포지션과 숏(매도) 포지션 모두 합쳐 약 5억달러 이상의 옵션이 청산됐다. 이는 현물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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