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울산 지역구 3곳(울산 동ㆍ중ㆍ남갑)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전부터 울산 동구 보성학교 전시관 등을 찾아 이 지역 민주당 김태선 후보를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조선산업을 되살렸듯이 김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되살릴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벚꽃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4.4.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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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중구로 이동해 오상택 후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말 제가 칠십 평생 살면서 여러 정부를 경험해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정말 민생이 너무 어렵다. ‘눈 떠보니 후진국’ 이런 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 막말, 독한 말들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뒤이어 울산 남구를 찾아 전은수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중심이지만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이런 야권 정당이 모두 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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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전날(1일)에도 부산 사상과 경남 양산갑을 찾아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배재정(사상)ㆍ이재영(양산갑)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저하고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 특별한 연고가 있는 후보들을 찾아서 조용하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문 전 대통령의 총선 지원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청 지역 지원유세에서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며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게 굴종하고도 ‘혼밥’했던 장면 기억하느냐. 우리에게 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북한에 갖은 퍼주기를 하다가 ‘삶은 소대가리’ 소리를 듣던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김시관 대변인도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은 지지자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정파와 진영을 대표하는 순간,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7차례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버리지 않은 오기, 이념의 볼모가 돼 원전을 폐기한 무지, 통계와 수치를 조작해 지옥을 천국이라 속였던 무모함, '중국은 큰 봉우리, 우리는 소국'이라는 사대, 대한민국 공군 1호기가 이유 없이 인도 타지마할을 향한 웃지 못할 소극"이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실정' 사례를 나열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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