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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尹대통령, 팔 먼저 내밀고 전공의 힘껏 안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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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 “사랑의 마음으로 껴안기를 부탁”

박단 대표 향해 “대통령이 초대하면 만나보라”

“현재 이 난국을 헤쳐나갈 주인공을 한 분 고르라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팔을 먼저 내밀고, 어깨를 내어주십시오. 지극히 나쁜 직군으로 낙인찍힌 그들(전공의들)을 힘껏 안아주십시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전공의들과 만나라고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박단 대한전공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과 만남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를 한 다음 날 이 같은 제안이 나온 만큼, 대화의 문이 열릴지 주목된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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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현장을 떠난 1만3000여명의 전공의를 딱 1분 만이라도 안아달라”며 “5분만 팔과 어깨를 내어주고, 아버지가 아들을 껴안듯 윤 대통령의 열정 가득한 따듯한 가슴을 내어달라”고 호소했다. 전공의를 사랑의 마음을 껴안아달라는 조언도 했다. 조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도 아들딸 같은 젊은이들이 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정책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반항만 한다고 고깝게 여기지 마시고, 아들딸들에게 귀를 내어주시고 사랑의 마음으로 껴안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윤 대통령께서 요리하던 모습을 기억한다“며 “그 요리를 직접 해주시면 아마도 마음속 응어리가 눈 녹듯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위원장을 향해서도 호소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달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그분(윤 대통령)의 열정을 이해하도록 잠시나마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열정만, 정성만 인정해 줘도 대화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공의 여러분, 이 나라를 떠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간 만남 성사를 전제로 언론에 당부도 했다. 조 위원장은 “만남이 성사된다면 두 분 만의 시간을 존중해달라”며 “두 분의 만남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전공의가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 사태로 인해 불안함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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