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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종료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 대한 참여 열기가 확인되면서 총선 최종 투표율도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재외선거 결과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가운데 9만292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62.8%로 역대 총선 중 가장 높다. 재외선거는 2012년 19대 총선부터 도입됐다. 역대 재외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였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특히 저조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태국 푸껫에 거주 중인 교민이 재외 투표를 위해 800㎞를 직접 운전해 방콕까지 갔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높은 재외 투표율에 대해 야당은 발 빠르게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여러 번거로움과 어려움을 이겨낸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 정권 심판과 새 나라에 대한 열망의 목소리"라며 "5~6일 사전투표 날에도 행동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 발언은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정당에,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난다.
이날 국민의힘은 재외 투표율 결과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총선 유권자 가운데 52%가 50세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이 32%에 달하며, 20대 유권자의 보수화 경향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반드시 야당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투표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선관위 '적극 투표층' 조사도 높은 투표율 전망을 뒷받침한다. 18대 총선 때 선관위의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1.9%였으며 19대 58.1%, 20대 63.9%, 21대는 72.7%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총선 투표율은 선관위 설문 결과와 4~6%포인트 차이에 그치며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5%로 4년 전 총선 때보다 높았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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