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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文 '칠십 평생' 발언에, 한동훈 "집값 폭등하던 文정부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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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벚꽃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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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연일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일 오전 울산 동구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아 이 지역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에 나섰다.

울산 방문 이유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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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변광용(경남 거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전 경남 거제시 계룡산을 등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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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전날인 1일에도 파란 점퍼를 입고 부산 사상구와 경남 양산을 찾아 배재정(부산 사상구)ㆍ이재영(양산갑) 후보를 만났다.

이날 그는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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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김영석(충남 아산시갑) 후보, 전만권(충남 아산시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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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공식선거 운동 하루 전날에는 경남 거제를 찾아 변광용 민주당 후보와 만났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 한복판에 뛰어든 모습을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의 발언은 문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가리킨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 무슨 현실 정치하고 계속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 일단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울산방문 이날 오후 민주당 오상택 중구 후보 등과 함께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해서도 '70평생'을 또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자리서 “70 평생 살면서 여러 정부를 경험해 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정말 민생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며 “우선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 막말과 독한 말들이 난무하는 아주 저질의 정치로 전락했다”라고도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ㆍ당진 등 지원 유세에서 문 전 대통령의 전날 “70 평생”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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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 성성호수공원 지원 유세 현장에서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나서서 70년 만에 처음 본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그분이 나라를 이끌었던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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