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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시카고 포함 미중서부 재외선거 투표율 44.6%[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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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투표소 31일·한울종합복지관 1일까지 진행

뉴스1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총영사관의 공관 대체 재외 투표소인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 투표 모습(사진: 시카고 기독교방송(KCBS) 제공). 202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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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가 시카고를 포함 미 중서부 지역에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7일 시작된 재외국민 유권자 투표는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30일 현재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지역 투표율은 44.6%이다.

미 중서부 지역 재외투표는 현재 공관(시카고 총영사관) 대체 장소인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와 추가 투표소인 디트로이트 소재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인디애나한인회관, 세인트폴 소재 미네소타한인회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재외투표 시작일보다 하루 늦게 문을 연 추가 투표소 세 곳은 31일까지 운영되며, 지난 27일 첫날부터 투표가 시작된 한울복지관 투표소 경우 내달 1일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일리노이주를 포함해 시카고 중서부 지역을 총괄하는 시카고 총영사관에 따르면, 명부에 오른 투표 가능 미 중서부 등록 재외 유권자 수는 총 2792명이다.

27일 투표 첫날 128명, 2일 차인 28일 118명 등을 포함해 투표 4일째인 30일 현재 총 12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지역 명부 등재자 2792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44.6%가 투표를 한 셈이다.

시카고 총영사관에 따르면, 역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지역 투표율은 평균 46.2%이다. 주말인 31일과 1일 추가 투표를 감안하면, 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총영사관은 내다봤다.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등과 마친가지로 현재 미 중서부 지역 재외투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마친 재외국민은 한국 주민등록증을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주민등록이 없거나 말소된 경우 여권 등 신분증명서와 함께 영주권 카드 원본 또는 비자 원본 등 국적확인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모든 투표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한울복지관 북부사무소에는 투표 사무원과 정당에서 추천 신고한 참관인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의 봉사자들이 재외국민 투표를 지원하고 있다.

첫날 오전 8시 투표소 문을 열자마자 투표한 사람은 물론, 멀리 오하이오주에서 투표하러 온 경우도 있었다.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울복지관을 찾은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은 한목소리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8년 동안 빠짐없이 재외선거에 참여해 왔다는 모튼 그로브 거주 유권자는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투표했다"며 "미국 영주권자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자존감이 있었는데 요즘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아흔을 넘겼다는 한 할머니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때인지 잘 안다"며 "좋은 국회의원 뽑아달라고 많이 기도하고 있으니까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민 온 지 17년,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한 여성 유권자는 "요즘 한국이 국제적으로 망신살 뻗치고 하니까 찾아다니면서 투표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번에는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국민으로서 좀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시민권을 따지 않고 이렇게 오래 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 캠퍼스(UIC) 유학 2년 차인 젊은 부부도 지난 28일 오후 한울복지관에서 국외부재자 투표를 했다. 아내는 "지역구에도 관심을 두고 가치 있는 후보를 찍었다"며 "아무래도 어린 자녀가 있다 보니 이 아이가 살 '좋은' 나라를 염두에 두고 투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외국민 누적 투표자 수는 30일 정오 기준 4만 4755명으로 투표율 30.2%를 기록했다. 투표 종료를 이틀 남기고 21대 총선 재외투표자 수(4만 858명)와 투표율(23.8%)을 모두 넘겼다.

재외선거 3일 차 누적 투표율 기준으로는 21대 총선(11.8%)의 2.6배, 20대 총선 투표율(15.4%)의 2배다. 이번 재외선거 유권자 수는 모두 14만7989명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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