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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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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부터 김혜수까지…보험사, 스타모시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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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보험사별 마케팅으로 새로운 고객층 유입 기대

더팩트

최근 보험사들이 연예인과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위부터) 한화손해보험 모델로 발탁된 배우 김지원, AXA손해보험 모델 배우 김혜수. /한화손해보험·AXA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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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연예인과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신뢰도, 친근감 등 긍정적인 이미지의 모델을 선호하는가 하면, 이른바 '대세' 배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스타를 이용한 각 보험사별 마케팅으로 새로운 고객층 유입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부터 배우 김지원을 모델로 한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 김지원은 최근 TV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주연 '홍해인'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손보는 드라마 속 김지원이 소화한 다양한 여성상과 다재다능한 면모, 도전적인 이미지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삶의 풍요로움이 결과물이 아닌 '시작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던진다"며 "단순한 보험서비스를 넘어 고객에게 풍요로움을 더하는 '웰니스 파트너(Wellness Partner)'로서 한화손해보험 기업 이미지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메인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KB손해보험 다이렉트'의 새로운 TV 광고 '만기 오면 연아의 KB다이렉트'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에서 이만기는 오랜 기간 KB손보 광고모델로 활약해 온 김연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광고 속에서 비밀요원으로 등장하는 '이만기'는 자동차보험 '만기'가 된 고객들에게 느닷없이 나타나 '보험 만기'를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알린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은 가입시점에 고객의 관여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지만 막상 가입 이후에는 만기가 될 때까지 고객 관심도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TV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며 "보험 만기가 됐을 때 그 사실을 누가 알리면 가장 재미있고 유쾌할지를 고민 끝에 이만기 씨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도 배우 김혜수와 새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신규 캠페인 'AXA CARE'를 전개하기로 했다. 악사손보는 배우 김혜수가 가진 특유의 똑 부러지면서 이지적이고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글로벌 보험 그룹으로서 전문성을 갖춰온 AXA손해보험의 아이덴티티와 부합한다며 새 브랜드 모델로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이번 신규 캠페인 AXA CARE에는 악사손보가 그동안 쌓아온 보험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상황별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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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역시 지난해 하반기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배우 고윤정을 발탁했다. /캐롯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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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역시 지난해 하반기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배우 고윤정을 발탁했다. 캐롯손보는 고윤정이 지닌 다양한 매력과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가 국내 최초이자 최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이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Data-driven)의 기업'이라는 이미지 및 핵심가치와 잘 부합해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고윤정이 기존 보험사들과 다른 혁신적인 길을 걷고 있는 캐롯의 기업 이미지와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스타 마케팅'이 일반 대중들에게 어렵고 딱딱한 보험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보험사들은 모델 선정기준이나 광고 스타일 등으로 '스타 마케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인기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신뢰도, 친근감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이른바 '대세' 배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새로운 고객층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어렵고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자, 대중에게 친근하고 인지도 있는 모델을 통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상품을 설명하고 전문성을 갖추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이러한 스타 마케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점차 보험 가입 연령이 다양해지고 보험사들이 디지털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광고 모델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디지털손보사 외에 보수적인 이미지가 짙던 보험사들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보험사와 기존보험사는 색채가 좀 다른 것 같고 디지털보험사가 톡톡 튀면서 소위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한다면 기존보험사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믿음직한 모델을 선호하는 거 같다"며 "미디어도 이제 공중파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넘어가니 그쪽으로 (광고를) 확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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