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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사과·배 수출 '뚝'…바나나·파인애플·오렌지 수입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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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사과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

올해 들어 국산 과일값 강세에 사과와 배 수출은 급감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수입은 대폭 늘었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 수요 분산을 위해 수입 과일 품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늘(1일) 관세청 무역통계와 통계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58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수출량은 4t에 그쳐 지난해 동월보다 97.1%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사과 수출량은 전년보다 62.3% 줄어든 638t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천t을 밑돌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배 수출량도 1천372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5% 줄었습니다.

배 수출량은 1월 1천78t에서 2월 294t으로 줄었습니다.

2월 수출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86.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배 수출량은 2만4천430t으로 전년보다 7.0% 줄었습니다.

사과와 배 수출 감소는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39만4천t과 18만4천t으로 전년보다 30.3%, 26.8% 각각 줄었습니다.

사과 생산량은 2011년(38만t) 이후 12년 만의 가장 적습니다.

지난해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0년 이후 역대 최대였습니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2020년(13만3천t)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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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수입 과일 대명사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 1∼2월 바나나 수입량은 6만2천502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6% 늘었고 파인애플은 1만2천610t으로 31.5% 증가했습니다.

오렌지는 9천964t으로 129.6%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와 오렌지 등의 과일을 3∼4월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정부 농축산물 할인 지원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2만4천707원으로 정부의 추가 긴급 지원 직전인 15일보다 9.9% 내렸습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에 1천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지난달 18일부터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4만5천381원에서 4만1천170원으로 9.3% 내렸습니다.

다만, 사과(후지·상품) 10kg 중도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9만2천40원으로 15일보다 1.3%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1만3천200원으로 11.9% 상승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각각 8.0%, 53.1% 높은 수준이며 도매가격은 118.2%, 164.4% 각각 높은 상태입니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며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입니다.

사과와 배 가격은 이르면 7∼8월 햇과일이 출하되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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