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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샤오미 발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경쟁 브랜드들 속속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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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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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지난 28일 내놓은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쑤치')가 이미 한창인 중국 전기차 가격전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샤오미자동차는 SU7을 21만 5천900위안(한화 약 4천만 원)과 29만 9천900위안(약 5천600만 원) 두 가지 가격대로 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신차 발표회에서 SU7의 성능을 테슬라 모델S와 비교해 설명했지만, 현재로선 샤오미와 테슬라의 잠재 고객군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인식입니다.

샤오미 전기차의 실제 경쟁자는 우선 중국 브랜드들입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첫 기술 발표회를 앞두고 주요 대도시 빌딩 외벽에 비야디(BYD),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샹, 화웨이 등 경쟁사에 경의를 표하는 광고를 내걸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레이쥔 CEO가 직접 투자한 바 있는 니오자동차는 샤오미 SU7 발표에 맞춰 35만 위안(약 6천500만 원)이 넘던 고급 SUV 모델의 시작 가격을 25만 8천 위안(약 4천800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샤오펑자동차는 SU7 출시 나흘 전 P7i 모델의 최상위 버전 가격을 28만 9천900위안(약 5천400만원)에서 24만 9천900위안(약 4천600만 원)으로 인하했습니다.

한 중국 자동차 업계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샤오미의 지능형 주행이 여전히 샤오펑을 따라가야겠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가성비'가 더욱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샤오미가 우선 낮은 가격에 공격적으로 차량을 보급하면 애플처럼 이미 두꺼운 팬층으로 나름의 폐쇄적 생태계를 형성한 샤오미의 다른 하드웨어들과 결합할 수 있고, 이는 상당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샤오미 전기차의 초기 사용자 대다수는 싼 가격에 널리 퍼진 다른 샤오미 하드웨어 이용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확보된 두둑한 현금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레이쥔은 "자동차 업계의 가격 전쟁이 휴대폰 업계보다 더 격렬한가. 샤오미는 크든작든 '경쟁의 왕'(卷王)이다"라며 "우리는 첫날 이곳이 전장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고, 지금 있는 300∼400곳의 신에너지차 기업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5∼8곳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레이 CEO는 그러면서 "샤오미는 앞으로 5년 동안 경쟁에 대처할 현금이 1천3백억 위안(약 24조 원) 넘게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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