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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라방 켠 이재명 “이제부턴 백병전”…한동훈 “딱 한번만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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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재판출석길 격전지 챙겨
임종석 낙동강벨트 지원사격
韓, 공영운·박은정 의혹 맹폭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원격 지원’ 중인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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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경기도와 대전 등 격전지를 집중공략했다. 재판 참석으로 현장유세에 불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신 유튜브를 활용한 ‘원격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 텃밭인 경기도에서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변호사 수임료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난타했다.

민주당은 이날 격전지인 경기도 성남분당갑의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뺏겨버리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호남과 ‘스윙보터’ 지역인 대전에서 표심 얻기에 매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덕에서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특히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참석해 선거운동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이 대표는 법원 이동 중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송기호 후보(서울 송파을)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송파을이 현재 저희 판단으로는 초접전”이라며 “지금까지 계속 밀렸는데 송 후보가 최근 열심히 하고 지역에서 평가를 다시 받다 보니 드디어 비슷비슷한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그야말로 백병전이다. 누가 더 많이 투표하게 하느냐, 어느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또 남영희(인천 동·미추홀을)·양승조(충남 홍성·예산)·김동아(서울 서대문갑) 후보 등을 언급하며 “모두 초박빙 지역이라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낙동강벨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경남 거제시 변광용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탰다. 이후 창원에서 마산합포 이옥선 후보와 마산회원 송순호 후보를 돕고, 경남 김해의 민홍철 후보도 지원했다. 관심을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사상 배재정 후보 격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서울·수도권에 화력을 쏟고 있는 국민의힘은 각종 논란이 불거진 일부 야권 후보들을 집중 겨냥하며 도덕적 우위 확보에 공들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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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에서 안삽갑 장성민, 안산을 서정현, 안산병 김명연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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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작, 경기도 의왕·안양·안산·화성 등을 연달아 찾아 “국민이 박은정 씨 같은 사안, 공영운 씨 같은 사안을 보셔야 한다. 그분들이 권력을 잡으면 이런 정치가 일상화될 것”이라 말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는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의 다단계 업체 변호로 최근 1년간 부부 재산이 41억원가량 늘어나 ‘전관예우 거액수임’ 논란이 일었고,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는 현대차그룹 임원 재직 시절 현 시가 30억원으로 평가되는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증여해 ‘아빠 찬스’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박 후보를 겨냥해 “22억원을 며칠 만에 버는 방법을 아시나. 조국혁신당서 검찰 개혁한다며 비례 1번으로 내세운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 문진석 후보(충남 천안갑)는 부부가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 농지를 취득했던 걸로 처벌받았다. 민주당에 양문석(경기 안산갑)이란 분도 있다. 부동산을 취득하는데 대학생 딸이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찍으면 그들에게 범죄를 계속 저질러도 된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이라며 “범죄자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하는거다. 이조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날 재외선거권자 대상 방송연설에 출연해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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