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후보자 토론회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자 토론회 |
(거창=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제22대 총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9일 TV 토론회에서 지역 의대 유치 등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 지역구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와 국민의힘 신성범 후보는 이날 거창군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MBC경남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신 후보는 "지방의대를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창원대는 30년 동안 유치가 안 되고 있다"며 "경남도립거창대는 간호학과가 잘 되고 있어 치위생과 등을 만들어 달라고 몇 년째 요청하는 상황에서 의대 유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의대 입학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정부 계획은 특정 학교에 과잉되게 설계가 됐다"며 "우리 지역에도 의료기관과 연계하면 의대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김 후보는 "신 후보 공약을 살펴보면 5대 목표 3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임기 동안 5개 산단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공약대로라면 4개 군민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신 후보는 "함양을 예로 들면 이곳은 광주와 울산의 중간 지점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며 "완성차 공장과 거리가 핵심인 전기차 부품 산단을 함양에 유치한다고 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자질 검증에서 '정권 조기 종식' 발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문제 등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며 '정권 조기 종식'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며 "임기 3년 남은 정부를 그만두라고 하는 의미인지 아니면 탄핵을 시키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정권을 조기 종식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 "잘 아시면서 물어보는데 총선이 끝나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반란수괴라는 사실은 아느냐"며 "일해공원 명칭 논란은 합천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첨예한 이슈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역공했다.
신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은 사법적 판단으로 법의 단죄를 받았으며 군민들은 그런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외부와 달리 복합적 심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런 문제는 군의회에서 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선거 유세하는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들 |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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