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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여, 이종섭 사퇴에 "외교 결레"…야 "외교망신 초래 장본인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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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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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임한 것과 관련해 "대사직을 수행하던 공직자에게 도피 프레임을 씌워 기어이 외교 결례까지 무릅쓰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9일)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 정도 수준이면 정치공작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사 준비도 안 된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 기관 입장까지 내며 정치적 현안에 직접 뛰어들어 불을 지폈다"며 "공수처는 분명한 언론플레이를 했고 여기에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정치공세에 화력을 집중해댔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대사는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토록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공수처가 신속히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에 떠밀린 울며 겨자 먹기식 사의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차피 이럴 걸 왜 임명해서 국가를 망신시켰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피의자 이종섭을 호주로 도피시키고 외교 망신까지 초래한 이 모든 사태의 장본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대사를 향해 "빨리 소환하라는 할리우드 액션 말고 공수처에 제출하지 않은, 쓰던 휴대폰부터 내놓고 공수처 조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 드려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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