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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칼럼 ②] AI 시대를 대비하는 디자인전문기업의 핵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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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묘영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AI & NEW MEDIA 디자인사업부회장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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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는 혁신과 도전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혜롭게 길을 찾아가며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AI는 디자인 분야에 큰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에게 창의성 확장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전문기업이 AI 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준비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첫째, AI 리터러시 교육 강화

디자이너들이 AI의 작동 원리와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디자인 프로세스에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의 기초 개념부터 실제 툴 사용법, 그리고 협업 방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설계해야 합니다. 나아가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훈련, 효과적인 활용 사례 연구 등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도 포함해야 합니다. AI 교육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 또한 포함해야 하며, 이를 통해 AI의 결과물에 안주하지 않고, 인간 고유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더해 한 차원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실행 가능한 AI 윤리 체계 수립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지, 사회적 해악은 없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기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AI 활용 시 지켜야 할 윤리 원칙을 명문화하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데이터 편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과정,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프라이버시 정책, 결과물의 저작권 귀속 기준 등을 명확히 규정해야 합니다. 나아가 디자인 업계 차원의 AI 윤리 헌장을 제정하고, 정부 및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전략적 데이터 파트너십 구축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AI 기반 디자인 서비스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디자인전문기업은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데이터 수집 채널을 다각화하고, 데이터 정제 및 가공, 분석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소 디자인 기업의 경우, 자체적인 데이터 수집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전문 기업, 공공 기관, 학계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외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데이터의 가공 및 분석 노하우를 습득하고 산업 인사이트를 교환하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넷째, AI 기반 사용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디자인

사용자 데이터 분석은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화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앞으로는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행동 데이터를 넘어, 사용자의 감성과 가치관까지 분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의 데이터 분석 스킬 향상은 물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조직 문화로 뿌리내리고 서비스에 바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AI 기술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

전문가들은 앞으로 생성 AI 분야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성 AI 등 첨단 AI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소요되기에, 자체 기술 확보가 어려운 디자인전문기업들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한다면,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된 혁신적인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개발함으써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섯째, 사람 중심의 디자인 가치 재정립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기술 활용에 몰두하다 보면 이러한 본질을 잊기 쉽습니다. 따라서 AI 시대의 디자이너들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관점에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AI를 바라보고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술 활용과 감성, 데이터와 공감의 조화를 추구하는 일관된 방향성 및 기준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시대를 맞아 디자인 산업은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디자인전문기업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인간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며 AI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기술과 사람, 비즈니스와 사회적 책임 간의 균형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하여 창의성의 확장과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면서도, 디자인의 본질적인 가치와 목적을 잃지 않는다면, 디자이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디자인전문기업과 디자이너 모두 AI 기술의 진보를 활용하여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윤리적 기준과 디자인 방식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디자인의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시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자신문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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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묘영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AI & NEW MEDIA 디자인사업부회장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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