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의 17% "2023년 생성형 AI 써 봤다"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
AI 서비스 이용률 50.8%
70대 이상 인터넷·SNS 이용률 증가

AFP 연합뉴스

지난해 국민의 절반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비율은 17%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8일 공개한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한 국민의 비중은 2021년 32.4%, 2022년 42.4%에서 지난해 50.8%까지 빠르게 커졌다. 특히 6∼19세(66%) 20대(61%) 30대(65.8%)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AI 서비스 경험은 주로 가전의 AI 관련 기능이나 자동차의 자율주행 등 일상에서 이용하는 기기에 탑재된 AI 서비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다. 응답자가 일상 속 AI 서비스를 경험한 분야로 많이 꼽은 것이 주거·편의(20.8%)와 교통(16.6%)이었다.

오픈AI의 챗GPT 같은 생성형 AI 경험은 젊은 층에 집중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생성형 AI를 활용해 봤다는 응답의 비율은 17.6%였다. 12∼19세의 22.8%, 20대의 33.7%, 30대의 28.2%가 생성형 AI를 사용해 봤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분야는 단순 정보 검색(79.5%) 문서 작업 보조(36.7%) 외국어 번역(28.7%) 등이다.

'2023 인터넷사용실태조사'를 통해 공개된 최근 3년간 연령대별 AI 서비스 경험률(위 사진)과 2023년 연령대별 생성형 AI 경험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81.1%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2년 대비 9.7%포인트 오른 64.4%,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률은 5.3%포인트 오른 26.4%였다. 70대 이상 인터넷 이용자가 양적으로 늘어나면서 활용 분야도 다양화하는 양상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심화 속에서 특히 AI 기술은 이미 우리 국민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AI 기술이 국가 경제·사회에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