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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IPO 1분기 결산] ‘반짝상승·뒷심부족’ 여전…시장관심은 벌써 HD현대마린으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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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장사 모두 공모가 희망범위 초과

청약 경쟁률 1796.9대 1…작년보다 늘어

시초가에 매도한 투자자 수익률 높아

HD현대마린솔루션 “LG엔솔 이후 최대규모”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모든 상장사들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결정되면서 수요예측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흘러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상장 직후 시초가에 매도한 경우가 가장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은 상반기 내 상장이 예상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상장사 14곳의 27일 종가는 시초가 대비 평균 38.71% 떨어졌다. 스튜디오삼익의 시초가는 5만2000원이었지만 이날 1만4120원에 장을 마감하며 가장 큰 폭(-72.85%)으로 하락했다. HB인베스트먼트(-71.44%), 포스뱅크(-71.67%)도 70%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를 포함해 상장사 14곳 중 12곳이 시초가 대비 급락했고, 우진엔텍과 엔젤로보틱스 2곳만 각각 17.69%, 32.28% 올랐다.

이는 우진엔텍과 엔젤로보틱스를 제외한 나머지 1분기 상장사들의 공모주를 배정은 투자자라면 상장일 장 시작 직후 매도해야 수익률이 좋았단 의미다. 시초가는 장 시작 전 공모가의 90~200%의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장이 개시되면 시초가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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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75%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치인 78%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23년 6월 26일 규제완화로 상장일 변동폭(300%)이 커진 후 상승폭 더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초가 상승률 상위 3개 기업은 우진엔텍(300%), 현대힘스(296.6%), 이닉스(23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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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 기준 평균 20%를 초과했다. 지난해 1분기 신규 상장사 17곳 중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3개사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모든 상장사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IPO 과열 분위기 속에 그간 암묵적으로 지켜졌던 ‘20% 룰’도 무너졌다. 오상헬스케어와 엔젤로보틱스가 각각 33.3%로 가장 높았고, 이닉스가 27.3%로 뒤를 이었다. 1분기 상장사들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914.8대 1로 집계됐다. 우진엔텍, 코셈, 케이웨더 등은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도 올랐다. 경쟁률 1796.9대 1로 지난해 청약 경쟁률(934대1)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14개사 중 12개사가 1000대 1을 넘어섰다. 우진엔텍(2707.2:1)이 가장 높았고 이어 스튜디오삼익(2650.3:1), 코셈(2518.4:1)의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따따블’ 행진은 수그러든 분위기다. 1월에 상장한 현대힘스와 우진엔텍 이후 따따블은 없었다. IPO 기업 몸값이 희망 상단가 대비 30% 이상까지도 올라가면서 투자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는 조선업황 호황기에 힘입어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를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상장을 목표로 하며,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890만주를 공모하며 신주 45만주(50%)를 발행한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는 구주 매출이다. 시장에선 상장가치를 최소 3조원, 공모규모는 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규모가 해당 수준으로 결정되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라며 “비록 KRR 지분의 50%를 구주매출로 하지만, 공모비율이 20%에 지나지 않아 수급적으로 유리하고 핵심 산업들이 해운업의 CO2 규제에서 모두 수혜를 받아 급격히 성장할 산업들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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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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