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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야권 후보 대통령 당선… 1차 투표서 과반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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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민주주의의 보루' 세네갈
주변국 쿠데타 속 민주적 정권 교체
한국일보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5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세네갈 대선 개표가 90% 진행된 결과 파예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됐으며, 27일 세네갈 개표위원회는 파예 후보가 54.28%를 득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카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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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세네갈 대선에서 최연소 야권 후보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44)가 54.28%를 득표해 당선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세네갈 사법부 소속 개표위원회가 이날 잠정 집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개표위에 따르면, 파예 후보는 여당 후보인 2위 아마두바 전 총리(35.79%)를 압도적인 격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3위 알리우 마마두 디아 후보(2.8%) 등 이외 후보들은 모두 득표율 3%를 넘기지 못했다. 투표율은 61.30%를 기록했다.

파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투표는 무산됐다. 세네갈이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야권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것은 파예 후보가 처음이다.

대통령 후보자들은 개표위 결과 발표 후 72시간 이내에 헌법위원회에 항소할 수 있고, 항소가 없으면 개표위는 집계 결과를 최종 확정한다. 다만 대선 이튿날인 지난 25일 90% 개표 집계 결과에서 파예 후보 승리가 확실시됐고, 이에 경쟁자였던 바 전 총리도 이미 패배를 인정한 만큼 파예 후보는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대선으로 세네갈에서는 12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쿠데타가 빈발하는 아프리카에서 세네갈은 이번에도 민주적으로 정권을 교체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결과다. 아프리카 지역은 2020년 이후에만 8번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만큼 정치적 혼란이 심하지만, 아프리카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세네갈은 독립 후 4번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동안 쿠데타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아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보루'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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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610250005693)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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