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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드 단말기에 꽂은 아이스크림 ‘줄줄줄’…무인점포 사장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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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입에 막대 아이스크림을 문 남성이 무인사진관 촬영 부스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과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으로 엉망이 돼 버린 카드단말기 [사진 =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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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카드 단말기에 먹던 막대 아이스크림을 꽂아두고 가 녹아내리는 바람에 수십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본 무인사진관 사장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사진관을 운영 중이라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새벽에 성인 남성 두 명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와서는 사진찍기 전에 단말기에 꽂고 그대로 놔두고 가버렸다. 시간이 지나 아이스크림은 녹아 흘러내렸고 결국 카드 단말기는 고장 나버렸다. A씨는 단말기 기깃값과 출장비를 합쳐 총 3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진도 함께 첨부했는데, 사진에는 막대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양손 가득 소품들을 챙겨 촬영 기기 앞으로 걸어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 남성은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먹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둘 곳이 마땅치 않자 막대를 카드 단말기 카드 긁는 부분에 끼워놓았다. A씨가 올린 마지막 사진에는 녹은 아이스크림이 카드 단말기 전체를 뒤덮은 모습이다.

A씨는 고객이 결제한 카드사를 확인한 뒤 카드사에 전화해 봤으나 카드사에서는 “개인정보 등 문제로 인해 중간 개입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번호만이라도 고객에게 대신 전달해달라고 부탁했으니 이마저도 거절당했다고 한다.

문제의 남성을 찾을 길이 막막해 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는가. 신고하면 잡을 수 있는가”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잡아주더라. 카드사에 요청할 필요 없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상상 이상이다”, “나라면 신고한다” 등 공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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