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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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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픈AI 독주 막겠다" 앤스로픽에 3.7조원 추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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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오픈AI가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5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영상 생성형 AI모델 '소라'를 내놓는 등 경쟁사와 격차 벌리기에 나서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와 AI 칩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6935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것으로 앤스로픽에 대한 아마존 투자 총액은 40억달러(약 5조3880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투자는 앤스로픽의 마지막 시장 평가액인 184억달러를 기준으로 성사됐다. CNBC는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라고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다섯 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아마존 외에 구글과 세일즈포스도 주요 투자자다. 앤스로픽이 이달 초 출시한 최신 AI 모델 '클로드3'의 경우 오픈AI(GPT-4), 구글(제미나이)과 경쟁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해당 모델을 출시하면서 학부 수준의 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추론, 그리고 기초 수학 같은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클로드3가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빅테크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불사하며 치열하게 AI 투자 경쟁을 벌이는 배경에는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오픈AI는 차원이 다른 성능의 AI 모델 'GPT-5'를 수개월 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픈AI는 작년 10월 그래픽처리장치(GPU) 50만대와 25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했다.

AI 반도체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과 퀄컴, 구글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컨소시엄 'UXL 재단'은 최근 AI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를 겨냥한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했다.

AI 반도체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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